전체 글36 넷플릭스 드라마 스핀 아웃(spinning out) 속 실제 피겨 의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겨스케이팅 드라마인 Spinning out.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터였던 여주가 부상을 입으며 페어 스케이터로 전향해 성공적인 출전을 마치기까지, 다사다난한 여정을 다룬 드라마이다. 사실 나는 스토리보다는 기술적 요소, 또 그보다는 의상에 절로 눈이 갔다.(얕은 피덕의 아는체) 그 중 실제 컴퍼티션 프로그램의 의상을 오마주한 듯한 드라마 속 피겨 의상들을 꼽아보려 한다. 1.테사 버츄&스캇 모이어(Tessa Virtue&Scott Moir)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 프로그램, 물랑 루즈(Moulin rouge) 위 장면은 스핀 아웃 속 거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프리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다. 이건 점수가 나오는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의 모습. 버츄 모이어의 팬이었던.. 2021. 2. 14.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2017) "이미 충분히 가졌어요."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고, 거울을 보는 듯 하기도 했다. 100분 가량을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군상을 마주하려니 힘들었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마음속으로 경쟁하는 그의 모습. 개인적으로 나도 아직까지 그런 경향이 있어서 공감이 간다. 흔히들 말하는 세속적 인정욕구가 높아서 그렇다. 어떻게든 우월감을 느껴보려고 발악하지만 택도 없는 현실에 번번이 좌절하는 자아. 그래서 그는 아들의 성공에 더욱 집착하고(자아의탁이 일상화된 한국의 수많은 부모들의 모습이 여기서도 재현된다), 딸뻘인 아들 친구들의 청춘을 부러워하는 동시에, 그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본인의 모습을 마주하고 자조한다. 아마 그녀들을 사랑하고 소유하고 싶어했던 그의 심리는 그런 원인들의 복합체이지 않았.. 2021. 2. 13. 카트(2014) "저희가 바라는 건 큰 게 아니에요. 저희를 투명인간 취급하지 말아달라는 거에요." '낙숫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을까?' 인간의 재화 분배 문제의 해결 방안(이라고 여겨지는) 자본주의사회 내에는, 돈이 인간의 우위가 된 지 오래. 더 많은 자본을 가진 사람/단체 밑에서 일하는 개미들은 부당한 일이 있어도 목소리 내기조차 힘들다. 이러한 현실은 특히 경력 단절 여성에게 더 가혹하다. 아이를 유산하면서까지 일을 해도 돌아오는 것은 해고.(정규직이라는 게 함정) 그리고 늘 따라다니는 '아줌마'라는 모멸 섞인 멸칭. . 이 아줌마라는 호칭을 다시 곱씹어보면 참 씁쓸한 사회적 인식이 내재돼있다. 단순히 어리지 않은 여성을 넘어 여성성을 상실한, 껍데기뿐인 여성. 억세고 순종적이지 않은 여성. 우리 사회가 씌우는 .. 2021. 2. 13. 굿 윌 헌팅(1997) "It's not your fault." 아마 이 대사로 굉장히 유명한 영화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힘들 때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이 영화를 보고 꽤 큰 위로가 되었노라...말씀을 드렸었는데, 상담 선생님 역시 이 영화는 상담사들이 필수로 봐야 하는 영화 중 하나라고 하셨다. . 수학 천재이지만 어릴 때 가정폭력과 학대로 큰 상처를 가진 윌. 그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버림받을까봐 먼저 마음을 닫아버린다. 애정결핍으로 인한 자기 방어를 행한 것이다. 나중에는 그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심리상담 교수에 의해 아주아주 조금씩 회복을 거듭한다. 그 와중에 터진 명언. "It's not your fault." 본래는 숀이 윌을 상담하며 한 대사이지만, 타인 .. 2021. 2. 13.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