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2 사회 에세이 꿀조합 - 개인주의자 선언&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사회에세이는 개인, 혹은 집단의 시국선언과도 같다. 시대를 막론하고 이러한 에세이들은 꾸준히 서점가의 한켠을 차지한다.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사회 에세이는 국가의 공정도, 부패도 등 민감한 수치에 대한 사람들의 현재 인식을 반영한다. 정확히 말하면 '현재 우리 국가가 얼마나 살 만 한지'에 대한 또다른 여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딱딱한 정치, 경제학, 사회학 이론과 결부짓지 않고 개인의 필력에만 의존해 각자 의견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마이클 샌델과 같은 학자의 글보다 더욱 가독성도 높다(물론 샌델 교수의 글은 정말 훌륭하지만 재미 측면에서만 보자면 그렇다). 이런 관점에서 사회에세이 꿀조합 리스트를 작성해 보았다. 바로 문유석 저의 (2015), 김영민 저의 (2018)이다. 먼저 저자 소개를 하자.. 2021. 3. 24. 귀로, 눈으로 전하는 위로- 김미라 작가 1년 넘게 꾸준히 듣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저녁 6시, KBS Classic FM의 이다. 20년 가까이 저녁 6시 노을과 함께 ON-AIR되는 이 프로그램의 모토는 '위로'이다. (일반적인) 직장인 퇴근 시간대라 자연스럽게 설정된 무드같다. 한창 우울증의 피크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절망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김미라 작가가 써내는 세음의 두 코너, 과 은 그 절망을 조용히 토닥이고, 관조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우울증에 있어 '관조하는 힘'은 중요하다. 그 병은 시선이 오직 나의 암울한 내면만을 향하고, 그 속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는 상태가 매일같이 지속되기에. 그 절망의 순간들에서 그녀의 글들은 삶의 이유를 고민하는 나에게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박하고도.. 2021.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