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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4

황혼기에 그려낸 인생, 아슈케나지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3악장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은 베토벤이 청력을 상실한 후 그의 말년에 작곡한 곡 중 하나이다.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 3곡 중 한 곡인 이 작품은, 여타 다른 곡들과 달리 이 곡은 그 누구에게도 헌정되지 않은, 다시 말해 오롯한 그만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곡의 별명은 '베토벤의 은밀한 고백'이다. 이 곡을 작곡할 무렵, 그는 이미 자신의 삶의 종지부가 머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이후 피아노 소나타 32번을 끝으로 그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은 더 이상 발표되지 않았다. 이후 5년이 지난 1827년, 그는 죽음을 맞이한다. 19세기 평균 수명이 40대였음을 감안하면 그의 57년의 생은 꽤 긴 편이었다. 그렇기에 모차르트와는 달리 인생의 능선을 모두 겪은 황혼기에도 작품을 발표할 .. 2022. 12. 29.
조용한 손길이 더 따뜻하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위로의 클래식 가사 없는 음악을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로 요구되는 이 사회에서는 귀를 닫고 있기 어렵기 때문일까. 생각해보면 귀는 오감 중 일상 속에서 가장 원치 않는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이다. 이러한 포인트가 클래식 입문자에게 열린 또다른 문일 수도 있다. 가사로, 창법으로 창작자의 의도를 전달하는 대중가요와 가장 상반되는 음악이 클래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음에 지친 클래식 입문자가 입문하기 좋은 무가사 클래식 3곡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곡 길이도 다 짧다(2분~3분) 왜 이 기준으로 선정했냐면 '#위로의 클래식'이라고 치면 나오는 곡들은 정말 많기 때문이다. 이들과 조금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다 잘 될거야'와 같은 식상한 위로의 말보다 '괜찮아. 일단은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돌아오렴'과.. 2022. 8. 31.
빡칠 때 들으면 좋은 클래식(순한맛.ver) 사람들은 클래식을 심신 안정용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클래식 애호가들 중에서도 '가사가 없어서' 클래식을 좋아하는 경우가 꽤 되는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랬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상 내의 분노가 쌓여가며 Adagio나 Largo만 쌓여있던 내 플레이리스트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교향곡의 Allegro 악장을 듣기 시작한 것이다(주로 1악장이나 마지막 악장인 Finale에 많이 포진). 근데 이게 의외로 스트레스가 풀린다. (???????)싶은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근데 스트레스를 외부로 잘 표출하지 못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노래 부르는 것을 싫어하여 노래방에 가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가 없거나, 뭔가 어떤 행동을 해야할 지 몰라 그냥 빡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타입들이 분명 존재한다.. 2021. 3. 1.
나의 첫 클래식 입문기-슈만의 헌정(Widmug) 2021.02.21 - [생각보다 쉬운 클래식] - 나의 첫 뉴에이지 입문곡-A winter story 나의 첫 뉴에이지 입문곡-A winter story 2019년 12월, 클래식 라디오프로를 진행하는 모 아나운서를 덕질하던 시기였다. 그의 산뜻하고 조곤조곤한 말투가 힐링이 되어 재수 하반기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덧붙이자면, 재수 ficlbook.tistory.com 2019년 김동률 콘서트, 때였다. 8일간의 대여정 중 첫 날 김동률을 영접하게 됐다. (사진 출처 : http://www.sisa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44350) 당시 나는 클래식의 ㅋ도 모르는(전술했던 뉴에이지 사례와 동일), 가요+인디밴드 리스너였다.(2018년 콘서트에서 포레스.. 2021.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