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1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2017) "이미 충분히 가졌어요."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고, 거울을 보는 듯 하기도 했다. 100분 가량을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군상을 마주하려니 힘들었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마음속으로 경쟁하는 그의 모습. 개인적으로 나도 아직까지 그런 경향이 있어서 공감이 간다. 흔히들 말하는 세속적 인정욕구가 높아서 그렇다. 어떻게든 우월감을 느껴보려고 발악하지만 택도 없는 현실에 번번이 좌절하는 자아. 그래서 그는 아들의 성공에 더욱 집착하고(자아의탁이 일상화된 한국의 수많은 부모들의 모습이 여기서도 재현된다), 딸뻘인 아들 친구들의 청춘을 부러워하는 동시에, 그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본인의 모습을 마주하고 자조한다. 아마 그녀들을 사랑하고 소유하고 싶어했던 그의 심리는 그런 원인들의 복합체이지 않았.. 2021.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