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라디오1 귀로, 눈으로 전하는 위로- 김미라 작가 1년 넘게 꾸준히 듣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저녁 6시, KBS Classic FM의 이다. 20년 가까이 저녁 6시 노을과 함께 ON-AIR되는 이 프로그램의 모토는 '위로'이다. (일반적인) 직장인 퇴근 시간대라 자연스럽게 설정된 무드같다. 한창 우울증의 피크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절망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김미라 작가가 써내는 세음의 두 코너, 과 은 그 절망을 조용히 토닥이고, 관조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우울증에 있어 '관조하는 힘'은 중요하다. 그 병은 시선이 오직 나의 암울한 내면만을 향하고, 그 속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는 상태가 매일같이 지속되기에. 그 절망의 순간들에서 그녀의 글들은 삶의 이유를 고민하는 나에게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박하고도.. 2021.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