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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2

귀로, 눈으로 전하는 위로- 김미라 작가 1년 넘게 꾸준히 듣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저녁 6시, KBS Classic FM의 이다. 20년 가까이 저녁 6시 노을과 함께 ON-AIR되는 이 프로그램의 모토는 '위로'이다. (일반적인) 직장인 퇴근 시간대라 자연스럽게 설정된 무드같다. 한창 우울증의 피크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절망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김미라 작가가 써내는 세음의 두 코너, 과 은 그 절망을 조용히 토닥이고, 관조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우울증에 있어 '관조하는 힘'은 중요하다. 그 병은 시선이 오직 나의 암울한 내면만을 향하고, 그 속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는 상태가 매일같이 지속되기에. 그 절망의 순간들에서 그녀의 글들은 삶의 이유를 고민하는 나에게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박하고도.. 2021. 2. 25.
라디오가 그리는 하향곡선과 지망생의 고민 "요즘 누가 라디오를 들어?" 라디오 피디 지망생으로서 참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라디오에서 신곡이 흘러야 유행가였던 시절을 뛰어넘고, 유튜브가 점령한 시대를 또 한 번 넘어 이제는 다시 오디오북이 떠오르고, 오디오중심 플랫폼인 클럽하우스가 대세이다. 그럼에도 라디오는 아웃 오브 안중이다. 운전할 때나, 택시탈 때나 귀 기울이는...일명 토막형 청취가 특징인 미디어로 전락해버렸다. TV도 요즘 휴대폰을 하며 시청하는, 서브 미디어가 되어가는데 라디오는 오죽할까. DJ들조차도 배경음악을 자처한다. 그만큼 라디오에'만' 집중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집콕하면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는 사연을 종종 듣긴 한다. 하지만 소수에 가깝다. 이 시국에도 유입이 적단 소리다.(오래 들었던 라디오 프.. 2021. 2. 21.